승인이 났는데도 착공하지 못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업 중단을 요구하던 환경단체들의 소송이 잇따라 기각 또는 각하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양지역 주민 100여 명이 오색케이블카 정류장 건설 예정지에 모였습니다.
케이블카의 빠른 착공을 바라는 염원제를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정준화 /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 위원장 : 3만 양양군민이 숙원이었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염원을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4년 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사업 구간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해발 1,408m 설악산 끝청봉 하단까지 3.5km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이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잇달아 소송을 내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소송 3건 모두 1심에서 기각 또는 각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소송이 일단락되면서 그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던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지난 16일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지방환경청에 냈습니다.
환경청이 보완을 요구한 지 2년 반 만입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마무리되면 후속 인허가 절차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기원 / 양양군 오색케이블카 추진단장 : 모든 인허가가 완료되면 2020년 상반기 정도에 착공해서 2022년부터는 상업 운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설치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당장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밖에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 3건 가운데 나머지 2건의 항소심 결과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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