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계속되는 유화적 메시지에도 북한은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정부의 승인과 별도로 북한 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정부는 북측과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선전 매체는 최근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가 동북아 평화를 파괴하는 불순한 군사 모의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외세와 공조해서는 정세를 악화하고 전쟁 위기를 높일 뿐이라며 우리 정부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열린 한미 워킹그룹, 실무협의체 회의도 외세 의존 정책이라며 문제 삼았습니다.
800만 달러 대북 지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 등 잇단 유화적 메시지에도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다만 노동신문 같은 공식 매체 대신 외부에 덜 알려진 선전 매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나름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단 기업인들의 방북에 대해 북한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에도 북측과 관련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공단 재개 의사를 밝힌 만큼 기업인들의 방문을 환영할지 관심입니다.
다만 공단 재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북한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3년이 지났고 기업인들의 거듭된, 9차례에 걸친 방북 요청 때문에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도 정부가 내민 손을 잡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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