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틀새 500mm ‘물폭탄’…항공·선박 운항 지연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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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서울은 대체로 맑았지만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한 해 내릴 비의 3분의1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선박 운항은 중단되고, 항공기 지연 운항이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덤프트럭이 흙더미 안에 파묻힌 채 뒤집혀 있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에 땅이 꺼지면서 트럭이 땅 아래로 내려앉은 겁니다.
포크레인은 물에 잠겨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고, 도로에는 비에 휩쓸린 흙과 바위가 나뒹굽니다.
어젯밤부터 제주도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과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 삼각봉에는 480mm 넘는 비가 내렸는데, 제주도 연간 누적 강수량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제주 산지에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m를 넘어 태풍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제주공항에서는 비행기 수십 편의 출발이 지연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제주를 오가는 선박 운항도 대부분 통제됐습니다.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풍 주의보는 내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제주) 이승훈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