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30대 조현병 환자가 새벽 시간에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남자를 붙잡아 응급 입원 조치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갓 넘은 새벽 시간.
한 남성이 편의점 계산대에서 종업원을 덮칩니다.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손님과 종업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10년 동안 정신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38살 한 모 씨.
4년 전에는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범행 전날에는 어머니까지 파출소를 찾아 약을 먹게 해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응급 입원 조치했습니다.
[전수남 / 부산 남부경찰서 못골파출소장 : 정신 질환으로 자·타해, 급박성이면…. 어제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검거해서 경찰서로 이송하고 경찰서에서 응급입원 시켰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이웃에게 둔기를 휘두른 50대가 구속됐습니다.
역시 조현병을 앓고 있었는데, 자신의 어머니가 LPG 가스통을 훔친 걸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경찰은 2007년 조현병 진단을 받고 10년 넘게 치료를 멈췄고 폭력 수위가 높아져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필욱 / 경남 진주경찰서 강력팀 경위 : 관련 기관에 확인해서 피의자가 조현병 환자인 것을 알아냈습니다. 최근 피의자의 폭력성이 심해져 주민들에게 피해가 줄 우려가 커 격리조치 하기 위해….]
진주 방화 살인 사건 피의자 안인득의 수차례 난동에도 입원이나 구속 시도를 하지 않은 경찰.
안인득 방화 살인 사건 이후 경찰의 조현병 환자에 대한 대응도 바뀌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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