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전자 본사 임원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건데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지금도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압수수색은 오늘 아침 10시쯤부터 시작돼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 수색한 건 이번에 처음입니다.
오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사업장, 그리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무실 등 모두 3곳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등 임원 사무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김태한 사장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3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책임자인 정현호 사장 등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인멸을 지시하는 과정에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식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입니다.
앞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 모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 모 상무는 이미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이재용 부회장 관련 단어를 삭제하고, 회사 공용서버를 숨기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용서버는 공장 바닥 아래, 자회사인 에피스 공용서버는 직원 집에 숨겨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이를 확보했습니다.
백 상무 등은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숨기기 위해 증거인멸 작업을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팀장인 정현호 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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