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이라고 불리는 곳,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곳이죠.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가던 사우디 유조선에 이어,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당했는데요.
미국은 B-52 전략 폭격기까지 배치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동서를 가로지르는 송유관 시설에 공격이 가해진 것은 어제 오후, 수도 리야드 인근 송유관에 연결된 펌프장 2곳에, 정체 불명의 드론이 나타나 폭발물을 떨어뜨린 겁니다.
공격 직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아 알 사레이 / 후티 반군 대변인]
"이번 작전은 우리 공군의 드론 7대가 수행했으며, 사우디 석유 수송관의 펌프 시설 2곳을 타격했습니다."
불과 이틀 전 미국행 원유를 싣고 가던 사우디 유조선 2척이 아랍에미리트 앞 바다에서 피격을 당한데 이어, 자국 상공에서 공격이 가해지자 사우디 정부는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테러"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란은 그러나, 연관성을 부인하며 오히려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모하메드 자리프 / 이란 외무장관]
"미국 강경파의 정책이 중동 지역 긴장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공격 행위에 대해 우려해왔습니다."
제재로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이란에서는 반미 시위가 잇따르는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