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파업 예고 시점을 전후해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전국적인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울산만 노사가 오전에 협상을 타결지으며 이른 시간 버스 운행 중단으로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2시 반쯤, 임금 인상 폭을 놓고 정회와 속개를 수차례 반복하던 서울시와 버스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파업 돌입 90분을 앞두고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 극적으로 협상안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서정수 /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위원장 : 더욱더 성장하는 노사관계, 또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 우리 조합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에서도 쟁점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어제저녁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했지만 오늘 새벽 협상을 재개해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을 포함해 대구, 인천, 광주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 협약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경기 버스 노사는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발표하자 추가 교섭이 필요하다며 임단협 조정 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장원호 / 경기지역 자동차노조위원장 : 파업은 경기도만 해서는 별 효과가 노동조합 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경기와 충남, 충북,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 노조는 파업을 보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전국적인 버스 대란은 피했습니다.
다만 울산의 경우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새벽 5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한때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단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주 52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 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어 노사정 모두 해결책 마련을 숙제로 안게 됐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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