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립학교'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된다 / YTN

2019-05-14 34

국내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종묘, 남한산성 등에 이어서 14번째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 알려진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입니다.

넓고 긴 마루를 갖춘 '만대루'는 선비들이 모여앉아 토론하던 '학문의 중심지'로서의 서원의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

서원은 국가에서 운영했던 향교와 달리 선비들이 스스로 교육 방향을 결정한 일종의 '사립학교'였습니다.

[류한욱 / 병산서원 별유사 : 서원 교육이 없어지면서부터 병산서원은 그 있던 재산을 가지고 풍산에 풍산 중고등학교를 설립해서 지금까지도 교육 기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이코모스는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라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을 포함해 퇴계 선생의 제자들이 세운 도산서원,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무성서원 등 16세기와 17세기에 세워진 9곳이 대상입니다.

특히 이코모스는 서원이 조선 시대의 중요 가치인 성리학을 지역에 전파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교육시설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 2016년 한 차례 도전에 나섰다가 '반려' 의견에 따라 신청서를 거둬들인 뒤 재도전한 끝에 얻은 성과입니다.

[박성진 /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사무국장 : 세계 유산적 가치가 (건물) 밖에 있는데도 영역 안에 포함이 안 됐다는 권고를 받아들여서 유산 영역을 조정했고, (한국의 서원이) 중국과 일본 등에 남아있는 서원들과 뚜렷한 차이점을 좀 더 부각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그 부분을 보강했습니다.]

6월 말부터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한국의 서원'은 우리나라의 14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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