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의 재판이 진행중이죠.
쌍둥이 딸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다고 주장하는데요.
전문가는 실력으로 풀었을 가능성이 100만 분의 1 정도로 낮다고 봤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철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숙명여고 현모 전 교무부장은 오늘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서도 "쌍둥이 딸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형광펜이 빼곡하게 칠해진 쌍둥이 딸의 교과서를 증거로 제출하며 "성적이 오른 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쌍둥이가 정답이 바뀐 문제에서 정정되기 전의 정답을 써냈다가 틀린 점에 주목했습니다.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계량통계학 전문가는 "두 딸이 수정되기 전의 답을 동시에 고를 확률은 100만 번의 1.2번"이라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중 동생은 지난해 2학년 1학기 자연계 중간고사에서 정답이 수정된 6개의 문제 중 5개에 정정 전 답을 선택했습니다.
인문계인 언니는 4개 중 3개에 정정 이전의 답을 써냈습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을 동시에 만족시킬 확률이 100만 분의 1.2, 0.0000012%라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벼락을 맞을 확률인 70만 분의 1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