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죄는 김수현 정책실장, 신임 장관들 불러 면담한다

2019-05-14 29



김수현 대통령 정책실장이 장관들 군기잡기에 직접 나섰습니다.

성과없는 국정을 공무원 탓으로 돌린 것이 방송카메라에 잡힌 직후여서 눈길을 끕니다.

내일부터 최근 임명된 장관들을 차례로 불러 업무 면담을 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

[김수현 / 대통령 정책실장(지난 10일)]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

관료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던 김수현 대통령 정책실장. 이번 주 5명의 신임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업무 면담을 합니다.

내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시작으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의 면담이 이어집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선 사전점검 차원이라지만 공직사회 고삐죄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통령 주재 장차관 워크숍 (지난해 1월)]
"복지부동, 무사안일, 탁상행정 등 부정적 수식어가 더 이상 따라붙지 않도록 과감하게 정부 혁신을 추진해주기 바랍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고생은 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같은 정부 핵심 정책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게 공무원 때문이란 겁니다.

청와대는 집권 3년차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공직사회의 고삐를 더 바짝 죌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전성철 한정민 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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