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때문이라며, 탈원전 정책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299억 원 적자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적자가 지난해 1년 적자의 3배가 넘습니다. 분기별 적자규모로 따져도 역대 최악입니다.
한전 측은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 겨울 전기 사용량이 줄었고, 전기 발전에 쓰이는 LNG 연료가격이 상승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광섭 / 한국전력 결산부장]
"LNG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지고 민간부문으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크게 상승한 것이 한전 실적 악화의 큰 원인입니다."
유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3분기 가격이 올해 1분기에 반영돼 적자가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실적개선은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광섭 / 한국전력 결산부장]
"유가라든지 환율변동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상당히 실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
상황이 이런데도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오늘 설명회에서도 "이번 적자는 탈원전 정책 때문이 아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며 정부 정책을 방어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다만 한전은 재무절감 등 자체 비용절감 노력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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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