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제자에게 폭행 당하고 막말을 듣는 장면은 많은 충격을 줬습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교사를 괴롭히기도 한다는데요.
선생님과 제자 간 갈등이 늘자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생겼고, 이런 상황에 놓인 교사들을 위한 보험이 등장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생님의 머리를 밀치는 아이들,
빗자루로 때리고 침까지 뱉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말리기는 커녕 영상을 찍으며 조롱합니다.
[현장음]
"하하, 아프겠다."
영상은 SNS에 공유돼 큰 충격을 줬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이같은 일이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박정현 / 인천 만수북중 교사]
"무단결석한 학생을 학생부로 데려와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부 선생님을 폭행하고 기물파손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SNS를 통해 밤낮 없이 학부모들 간섭에 시달리는 것도 일상입니다.
"(전화나 SNS로) 심야에 연락한다든지, 취중에 연락한다든지… "
교권 침해를 호소하며 상담을 받은 교사는 지난 10년 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교권 침해 피해를 보장한다는 보험상품도 등장했습니다.
폭행을 당할 경우 위로금을 주고 소송 비용도 지원해주는데, 지난해에만 4천 명 가까이 가입했습니다.
[강정묵 / 보험회사 차장]
"교권이 하락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지금이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이락균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한정민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