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장외투쟁중인 야당을 정조준해 '막말을 중단하라' '혐오를 부추기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그를 겨냥한 겁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1대1로 만나 담판을 짓자고 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지자들의 격려에 눈물을 글썽이며 민생대장정을 시작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일)]
"이 말씀들이 다 정말 애국의 마음에서 나온 거예요. 눈물이 납니다."
울산을 찾아 정부 경제 실정을 강조했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일)]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우리 경제를 다시 살려내고야 말 것입니다." 대구와 구미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노린 발언을 이어갑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정파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업적을 폄훼하는 것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면전환용 회담에 들러리서지 않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회담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저와의 단독 만남을 피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국당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합니다."
분단을 정치에 이용한다며 한국당 장외투쟁의 단골 소재인 색깔론도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5당 대표 회동을 재차 강조하며 황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5당 대표가 만난 뒤 단독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당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