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은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뒤에도 협상의 문이 열려 있는 '이상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과도한 자국산 제품 구매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협상 재개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워싱턴 협상이 '노딜'로 끝난 뒤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새로운 미타결 쟁점을 털어놨습니다.
미국산 제품의 구매와 관련해 액수가 처음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류허 / 중국 부총리 : (양국 정상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 때 (구매액의) 숫자에 대해 잠정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그 숫자에 대해 지금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어서 쉽게 해결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정상회담 때 미국에 1조 달러 의 구매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6년 안에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산 콩의 수입을 늘리고 항공기 구매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액수를 들고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류 부총리는 협상 타결시 관세 폐지, 합의문 변경 과 함께 구매액수 차이를 3대 쟁점으로 꼽았습니다.
미국산 제품 구매 규모는 중국이 협상 카드로 꺼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른 두 쟁점에서 견해차가 어느 정도 해소돼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때문에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협상 재개에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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