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9주기 일주일 앞...추모 분위기 고조 / YTN

2019-05-11 92

5·18 민주화운동 39주기를 일주일 남겨두고 광주지역은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5월 정신을 잇자며 마라톤대회가 열렸고, 5·18 민주묘지에는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경기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39주기를 앞두고 5·18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5·18 대표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노래를 따라부르며 뜻을 되새깁니다.

시작하기 무섭게 서로 앞다퉈 질주합니다.

쏟아지는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들판 사이로 난 길을 내달립니다.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만 만2천 명,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습니다.

[이태희 / 부산 안락동 : 평화로운 마라톤처럼 광주가 평화롭고 우리나라가 통일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추모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분향하고 묘지를 돌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숨진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립니다.

[박경희 / 광주 소촌동 : 이렇게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애들한테 보고 느끼라고 데리고 온 거에요.]

5·18 당시 시민들을 잡아 와 고문했던 군부대를 복원한 시설에서는 역사 체험이 이뤄집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영창 속에 난생처음 갇혀보고,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며 나눠 먹던 주먹밥도 만들어 보며 39년 전 광주를 경험합니다.

[문예슬 / 서강중학교 3학년 :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에 저였으면, 그렇게 못 했을 거 같아요. 존경스럽고 그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 이렇게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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