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오후 김학의 재소환...'뇌물' 혐의 영장 방침 / YTN

2019-05-11 45

이른바 '별장 동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내일 오후,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윤중천 씨 등에게 받은 '뇌물 액수'가 1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보고 이르면 다음 주초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이 내일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다고요?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은 이틀 전 처음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내일은 오후 1시쯤 다시 나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일단 김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보다는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뇌물 관련 진술을 상당 부분 확인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2007년 김 전 차관에게 검사장 승진에 도움을 준 인사에게 성의를 표시하라면서 5백만 원이 든 돈 봉투를 주고, 명절 떡값 등으로도 돈을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모두 합쳐 2천만 원 정도 되는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또 원주 별장에 있던 천만 원 상당의 그림 한 점도 김 전 차관에게 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윤 씨 소개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한 사실이 폭로되는 걸 막기 위해 이 여성과 윤 씨 사이 분쟁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지난 2008년쯤 윤 씨가 이 여성에게 상가 보증금 1억 원을 지원해줬다가 돌려받지 못해서 소송을 하려고 하자, 김 전 차관이 여성의 입막음을 위해 윤 씨에게 보증금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 씨에게 포기하라고 요구한 이 돈 1억 원이 제삼자가 받은 뇌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중천 씨 외에 다른 인물이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준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죠?

[기자]
검찰은 윤 씨가 아닌 다른 부동산업자 A 씨로부터 김 전 차관이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과 오랜 기간 아는 사이인데,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차명 휴대전화 여러 대를 제공했고, 밥값과 용돈 등도 수시로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김 전 차관이 A 씨에게 받은 뇌물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건 '별장 동영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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