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3조 6천억 원을 들여 미국에 지은 초대형 에틸렌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셰일 혁명 심장부로의 진출로 세계적인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수와 나무로 둘러싸인 광활한 늪지대에 있는 공장 굴뚝에서 하얀 수증기가 치솟습니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롯데케미칼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가 착공 3년 만에 가동에 들어간 겁니다.
축구장 150여 개 규모로, 사업비 31억 달러, 우리 돈 3조 6천억 원이 투입됐는데, 해마다 에틸렌 100만 톤을 생산하게 됩니다.
에틸렌은 '석유 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핵심 재료로 플라스틱과 합성섬유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셰일 혁명 본고장에 국내 기업이 초대형 현지 공장을 건설해 직접 뛰어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 화학 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그룹뿐 아니라 한국 전체의 화학 산업에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의 가장 큰 규모의 대미 투자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축하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이 공장이 한미 두 나라의 화학 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에너지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이 공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대미 투자의 하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습니다.]
그런 주목에 걸맞게 이 공장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장이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은 1년에 에틸렌 450만 톤을 생산해 세계 7위 수준의 석유화학 기업으로 뛰어오르게 됩니다.
이 공장 준공이 유통과 화학의 두 날개로 날겠다는 롯데의 중장기 청사진을 완성할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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