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버닝썬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연예인 성범죄를 밝혀내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핵심 의혹인 경찰 유착에 대한 수사는 용두사미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버닝썬 수사의 성과와 한계를 차유정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수사.
클럽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마약 관련 의혹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마약 거래뿐 아니라 '물뽕'을 이용한 성폭력도 빈번하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석 달에 걸쳐 강남 일대 클럽에서 마약 사범 8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버닝썬 대표까지 마약 혐의로 구속됐지만, 정작 핵심인 클럽 내 조직적 유통 여부나 마약을 이용한 성폭력 의혹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버닝썬 수사는 카톡 단체 방이 폭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정준영과 최종훈, 승리, 로이킴 등 연예인들의 성범죄 정황이 낱낱이 드러난 겁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몰카뿐 아니라 집단 성폭행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정준영 / 집단 성폭행 혐의 피의자 / 지난 3월 : (심경의 변화나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죄송합니다.]
[최종훈 / 집단 성폭행 혐의 피의자 / 지난 9일 : (왜 혐의 부인하셨습니까?) …. (피해자들한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버닝썬과 별로 관련 없다던 승리는 성 접대와 횡령 혐의로 구속 여부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은 아직도 드러난 게 거의 없습니다.
지난달 유착 혐의로 경찰관을 8명 입건했다고 발표한 뒤 한 달째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승리, 유인석 전 대표가 윤 모 총경과 식사하거나 골프 친 건 드러났지만, 청탁 여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던 경찰의 다짐에 비해 결과는 초라합니다.
[김광삼 / 변호사 : 유착 관계 자체는 음성적으로, 대가에 관한 것도 금전으로 이뤄지는데 대부분 현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여….]
어느덧 버닝썬 수사도 종착역에 다다랐습니다.
경찰이 유착 의혹은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한 만큼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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