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가 멈춰서는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버스 총파업을 두고 진행된 전국 9개 지역의 투표에서 모두 총파업이 가결됐는데요.
개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은후 기자. 전 지역에서 파업이 결정됐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서울 은평 공영 차고지에서도 조금전 개표가 끝났는데요,
89.3%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서울지역 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결정됐습니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오는 15일, 서울지역 노선버스 7400대가 멈춰섭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 9개 지역 버스 노조는 어제부터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서울을 비롯해서 경기와 부산, 울산, 광주 등 9개 지역에서 모두 파업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아직 투표를 진행하지 않은 인천과 대전, 경남 창원의 투표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인력 충원과 임금 보전 문제인데요.
"늘어나는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버스업계의 주장에 맞서 노조가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둔 겁니다.
버스 파업이 현실화되면 오는 15일부터 전국 노선버스 4만 5천대 중 한국노총 조합원이 기사인 2만 대의 버스가 멈춰서는데요.
지자체별로 지하철 증편이나 택시 부재 해제, 관광버스 대체 투입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교통대란에 따른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오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비상대책 회의를 가졌는데요.
파업 예정일인 15일까지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은평공영차고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조세권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