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70km' 심야 레이싱...사고 뒤 보험금도 '꿀꺽' / YTN

2019-05-09 216

심야 시간 한적한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속 170km로 내달렸는데, 교통사고를 낸 뒤엔 태연하게 보험금까지 챙겼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경기도 외곽의 한 도로.

자동차 여러 대가 미친 듯이 질주합니다.

모두 자동차 동호회 소속입니다.

무리한 속도 경쟁은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제한속도 70km를 훨씬 넘는 시속 170km로 달리다 앞서가던 SUV 차량을 들이받은 겁니다.

27살 박 모 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전속력으로 경주를 벌이다가 사고까지 냈습니다.

[김 모 씨 / 교통사고 피해자 : 엄청 놀랐죠. 놀랐는데 옆에 레이싱하는 차 하나 지나가는 바람에 그거 보고 나서 뺑소니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하고….]

박 씨는 일반 교통사고인 것처럼 속여 보험금 천4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난폭운전 사고는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꾸민 일입니다.

동호회 회원들이 난폭운전을 벌인 도로입니다. 이렇게 교통 신호 하나 없는 한적한 직선 도로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사고를 내기 두 달 전에도 새벽 시간대 경기도의 한 터널에서 여러 차례 광속 경주를 즐겼습니다.

터널 안 차로를 모두 차지한 채 이른바 '롤링 레이싱'을 벌였습니다.

정상 속도로 달리다가 약속된 지점에서 최고 속도로 질주하는 위험한 방식입니다.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관 : 피의자들은 그냥 스트레스 해소, 자기만족을 위해서 커다란 죄의식 없이 이와 같은 레이싱 행위를 합니다.]

경찰은 박 씨 등 동호회 회원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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