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스스로 도움을 청할 정도로 최악의 식량난을 맞은 건 기상 악화와 대북제재 영향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한반도를 휩쓴 폭염에 폭우까지 겹쳤지만 농업 생산에 필요한 연료와 전력, 기계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 전역에 폭염이 기승하던 지난해 여름, 북한 노동신문 특집기사입니다.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의 투쟁'에 나서라고 독려했습니다.
연일 평양의 최고기온이 기록을 경신했고, 북부지역인 자강도 만포시도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8월) : 깊은 층 물 뽑아대기 등을 진행해서 농작물들이 가물을 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만 헥타르가 가뭄에 갈라졌고, 엎친 데 덮친 격인 폭우까지 내리면서 '최악의 식량난'은 현실이 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연료와 비료, 기계와 부품이 제때 반입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북제재가 북한의 식량 부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겁니다.
당국의 배급량이 줄었지만, 시장에서 먹거리를 살 수 없는 계층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외부에 어려운 사정까지 알려가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한 건 이런 배경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강영식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 해외 동포단체를 통해서 간접적인 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죠. 그건 어렵다는 증명의 표현이고….]
상반기 강수량이 적었던 올해 사정은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 속에 국제사회와 정부도 인도적 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509054028020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