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월 말 버닝썬 수사를 시작한 지 약 100일 만에 의혹의 정점인 승리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 접대와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와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월 말 전담수사팀을 꾸린지 약 100일 만입니다.
그동안 승리를 모두 18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승리의 죄질이 무겁고,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돼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 혐의인 성매매 알선은 이미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때 일본인 투자자를 상대로 한 성 접대 혐의에 대해선 유 전 대표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2015년 클럽 아레나와 2017년 필리핀에서 집단 성매매가 있었다는 혐의도 수사 중인데, 승리는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클럽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승리의 구속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입니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 사용과 컨설팅 명목으로 버닝썬에서 돈을 받은 건데, 현재까지 파악된 액수는 2억6천만 원입니다.
경찰은 승리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전원산업과 타이완인 '린 사모' 등 다른 버닝썬 주주들도 함께 계획한 공동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함께 저지른 사실이 입증되면 승리의 횡령 액수도 20억 원으로 껑충 뛰면서 더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합니다.
승리는 버닝썬의 얼굴마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중심인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 입장에서 승리의 신병 확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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