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밖 장외투쟁으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사이, 여당 원내 사령탑이 바뀌면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장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투쟁 대장정 이틀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경남 지역에서만 180㎞를 누볐습니다.
시장과 노인정을 두루 돌면서 바닥 민심을 듣고, 거제의 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도 들렀습니다.
대우조선소에서는 천막 농성장에서 경제 살리기를 약속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히 M&A 결정이 몇만 명, 몇십만 명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굉장히 졸속 결정이 된 것이 아니냐….]
여당은 황교안 대표가 대권 욕심 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잡았다며 냉소를 지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1야당 일으킨 폭력사태를 전 국민 지켜보신 상황에서는 길어질수록 오히려 역풍 맞이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이런 싸늘한 정국에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의 첫 과제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입니다.
당장 이번 주 추경과 민생·경제법안을 놓고 당·정·청 회의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제1야당과의 스킨십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내일이라도 연락이 되면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바로 찾아뵙고 그 자리부터 진지한 얘기를 예의를 다해서 정성껏 하겠습니다. 협상의 모멘텀으로 자유한국당에서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한국당 역시 황교안 대표가 여론전을 도맡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살림을 담당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물꼬를 튼다는 방침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가 어려운 상황인데 새로운 리더십으로 야당의 생각도 존중하는 그런 원내대표가 되셨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시간을 두고 얘기하죠.]
자유한국당이 아직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지는 않은 상황, 새롭게 출범한 여당 원내 지도부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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