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버스 노조들이 오늘부터 사흘간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는데요.
부산과 울산, 충북 청주에선 이미 파업이 결정됐습니다.
대구 등 나머지 지역의 결과는 오늘 밤 사이 나오고, 서울은 내일 투표를 하는데요.
교통대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버스 기사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하려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입니다.
경기와 부산 등 전국 6곳 지역 버스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겁니다.
부산과 울산, 충북 청주에선 90% 안팎의 높은 찬성률로 이미 파업이 가결됐고, 서울에서도 내일 투표가 시작됩니다.
버스 노조는 주 52시간 근로에 맞춰 인력 충원과 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반면, 버스업계에선 늘어나는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수진 / 경기 경남여객 노조지부장]
"많이 격분해 있습니다. (기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아무것도 진척된 것이 없고 나온 게 없다는 거죠."
모레까지 진행되는 지역별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면, 오는 15일부터 전국 노선버스 4만 5천대 중 한국노총 조합원이 기사인 2만 대의 버스가 멈춰섭니다.
[조세령 / 경기 수원시]
"되게 많이 불편할 것 같은데. 학교에 이제 어떻게 가야 되나."
[신동호 / 서울 도봉구]
"(파업 때문에) 결국 골탕먹는 건 시민들인데 안 좋다고 봐요."
버스업계는 정부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서로 대책을 마련하라며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김덕룡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