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축소 첫날...기름값 1,500원 돌파 / YTN

2019-05-07 32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첫날, 전국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들썩였습니다.

전국 휘발윳값은 1,500원을 넘어섰고 가장 비싼 서울은 1,600원에 육박했습니다.

현장을 최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류세 인하 혜택이 줄어든 첫날!

주유소 기름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이 직영주유소 휘발윳값은 1,553원!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만큼 딱 65원 비싸졌습니다.

[박주오 / 서울 중곡동 :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운전을 하다 보니까 유류세 (인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게 부담이 되죠. 아무래도 전에 했던 거보다 비용이 올라가니까….]

일부 자영 주유소들도 가격을 올리며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윳값은 하루 만에 1ℓ에 1,400원대에서 1,500원을 넘어섰고,

전국에서 기름값이 제일 비싼 서울은 1,500원대에서 1,600원 코앞까지 올랐습니다.

경윳값 역시 전국에서 평균 20원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최근 11주째 기름값이 치솟은 데 이어 유류세 혜택까지 줄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동준 / 서울 금호동 : 활동을 조금 자제하죠. 여러 군데 다니다 보니까. 그래도 안 다닐 수 없으니까 다니는데 부담은 돼요.]

[김대욱 / 서울 월계동 : 항상 조금씩 넣기는 하는 데 자꾸 기름값이 올라가니까 LPI나 LPG 차량도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등 대외적인 요인도 계속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조상범 / 대한 석유협회 홍보팀장 : 기름을 사 올 때 달러로 사 오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고요. 현재 국제 휘발유 가격과 환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 혜택이 줄어든 데다가 국제 유가 인상 추세까지 맞물려 당분간 기름값 부담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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