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브리핑을 들은 야당은 안보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아니라면서 우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국가정보원을 국정원이 아니라 북정원이라고까지 불렀습니다.
이어서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로부터 긴급현안보고를 받은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가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규백 위원장은 단거리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말씀하시던데?) 국방부 이야기는 본인들은 그렇게 보고한 바 없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국방부도 한미 정보당국이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미사일인지를 정밀 검토 중이라고… "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정부가 미사일이란 표현을 쓰길 두려워 한다는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애써 축소해주는 모습입니다.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줄 판입니다."
북한의 도발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정무적이라는 겁니다.
어제 국회 보고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가 과거처럼 도발로 보이지 않는다고 한 국정원을 향해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이래서 세상 사람들이 국정원을 북한을 옹호한다는 의미에서 '북정원'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쏜 발사체의 정체를 놓고 여야의 충돌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채희재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