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대표적 지한파,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를 채널A가 만났습니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면 결국 대북 제재가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는데요.
한국과의 인연을 한국어로 '대박'이라 직접 표현할 만큼 한국사랑은 여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 녕.."
오늘도 한국어 학습에 여념 없는 리퍼트 전 대사.
보잉사 부사장으로 바쁜 일상이지만 퇴근 후 공부가 큰 즐거움이라 말합니다.
장남 세준도 최근 한국어 레슨을 시작할 만큼 한국과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 리퍼트 / 전 주한 미국 대사]
"대박이란 단어를 좋아해요. 한국인들도 좋아하시더군요, (한국과의 인연은 본인 삶의 대박이었나요?) 네. 대박요."
2015년 피습 당시 침착한 대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아프간과 이라크 참전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회상했습니다.
[마크 리퍼트 / 전 주한 미국 대사]
"(훈련받은 대로) 첫째, 침착할 것. 둘째, 추가 공격 여부를 파악할 것. 셋째, 공격 장소에서 빨리 벗어날 것. 그리고 빨리 치료 받을 것을 되뇌었을 뿐입니다."
북미 협상 교착상태에 대해선 "제재가 북한을 결국 협상장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2017년 퇴임 기자회견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속담을 인용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던 리퍼트 전 대사.
한국인들은 '영원한 친구'라며 그 마음을 노래로 전했습니다.
[마크 리퍼트 / 전 주한 미국 대사]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인생, 오, 즐거운 마음 예~!"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안순후(VJ)
영상편집:장세례
그래픽:윤지영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