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3시간 만에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믿는다며 즉각적인 맞대응을 자제한 겁니다.
그런데 보고를 받은 직후의 속내는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황하람 기자 리포트 보시고 관련 얘기 더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2017년 11월, 화성 15형 발사 이후 북한의 도발이 없던 것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이라고 과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제가 취임했을 때 미사일들이 날아다니고 핵실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를 깨고, 도발에 나선 북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세상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비핵화) 약속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설적으로 비난하기 보단, 달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그러나 어제 북한의 도발 직후에는 상황이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모로부터 보고를 받고는 김정은이 자신을 속인 것 같다며 크게 화를 냈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상황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을 수도 있다고 봐요. 미국은 북한이 (ICBM) 전략 도발할 때까지는 기다릴 거예요."
대화의 틀은 일단, 깨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내 비판 여론은 거세질 공산이 큰 만큼,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