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0년 만에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서 헤이세이 시대에서 레이와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초계기 갈등과 한일 과거사, 독도 영유권 등으로 한일 관계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아키히토 일왕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서, 일본은 레이와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한일 관계 발전을 기대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일 두 나라는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암초에 부딪혀 있습니다.
최근 우리 군 당국과의 초계기 실무 협상 내용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면서 갈등을 재점화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엿보이고,
새로 발간된 일본 외교 청서에서는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실린데 이어 한일 관계에 대해 기존의 '미래지향적'이라는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또 강제 징용노동자에 대한 대법원 결정에 대한 반발과 2016년 한일 위안부 협상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우리 정부의 기조 등을 둘러싼 갈등도 여전합니다.
현행 헌법 수호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나루히토 일왕과는 달리 아베 총리는 레이와 시대를 계기로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며 우경화 정책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입니다.
그런 만큼 새로운 일왕이 얼어붙은 지금의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학교 교수 : 강제 징용자 판결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서 실제적으로는 아주 엄격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는 9일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와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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