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집어삼킨 미세먼지…일부 지역 주의보까지 발령

2019-05-04 24



오늘 황금연휴 첫날을 맞아 외출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야말로 미세먼지에 갇힌 듯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심각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풍경입니다.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 건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평소 맑은 날 서울의 가시거리는 20킬로미터를 넘지만 오늘은 3분의 1 수준인 8.2km에 그쳤습니다.

황금연휴를 맞아 외출에 나선 가족들은 잿빛 하늘 아래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안세형 / 서울 도봉구]
"날씨는 더운데 미세먼지가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임승현 / 서울 도봉구]
"(마스크를) 갖고 오긴 했는데 더우니까 아이들이 쓰기 싫어해서 가방에 넣었어요."

강원 영동과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였고 일부 지역에선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대기가 정체된 데다, 서풍이 불면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대기가) 안정된 형태로 바뀌고 있거든요.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이 합쳐지는 거죠.

어린이날인 내일도 수도권과 영남 지역 등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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