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주민 굶주려…긴급 지원 필요”…북 협상 ‘조급증’

2019-05-04 4,963



북한은 발사체를 쏜 뒤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제재가 지속되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게 되자 미국을 향해 적지않은 불만을 표시를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철웅 기자의 리포트부터 보고 관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유엔 세계식량계획 조사단이 찍은 북한의 모습입니다.

한창 추수를 해야 할 보리밭은 삭막한 흙바람만 불고 있고 물이 차 있어야 할 관개용수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과 흉작으로 북한은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마리오 자파코스타 / 유엔식량농업기구 선임 이코노미스트]
“북한 인구의 약 40%인 1110만 명이 식량이 부족하고,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탈북 시도가 늘면서 북중 접경 경계는 강화됐고 계속된 제재로 무역상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1년 5개월 만에 무력 도발에 나선 것도 이런 내부 동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안 좋다 보니까 저강도 도발을 통해서 미국을 대화의 판으로 일찍 끌어내려는 셈법으로 봅니다.”

지난달 러시아 방문 때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는 미국의 태도 변화에 달려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궁지에 몰려 있는 만큼 북한은 단계적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 가며 미국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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