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도 저비용항공사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최근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었습니다.
양대 대형항공사가 주춤하는 사이, 지각 변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직장인 구인모 씨!
최근 저가항공사의 특가 할인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많이 줄었습니다.
[구인모 / 직장인 : '땡처리 티켓'을 알려주는 앱이나 항공사 비교해서 저렴한 티켓을 찾아주는 앱이 많이 있어요. 이번 여름 휴가 때도 오키나와 가려고 예약하려고 하는데 저비용항공사에서 저렴한 티켓이 나와서….]
올해 1분기 항공이용객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3천 57만 명!
분기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가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여객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형항공사들이 지난 1995년부터 거의 독과점해온 한국·중국 사이의 '알짜 노선'도 대거 저비용항공사 위주로 신규 배분됐습니다.
저비용항공사는 30개 노선, 주 118회를 새롭게 취항하게 된 반면, 대형항공사는 8개 노선, 주 21회 운항권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송경훈 / 제주항공 홍보팀장 : 저비용항공사에는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운임이나 스케줄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편익이 돌아갈 것이고요. 운임의 경우 취항 초반에는 절반 이하의 항공권으로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와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인한 일부 노선 폐지 등,
대형 항공사가 각종 이슈로 주춤하는 사이 저비용항공사가 더 힘껏 날개를 펴면서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시아나항공은 일괄 매각 가능성이 크지만,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부분 매각, 즉 '쪼개팔기'가 될 경우 현재 뜨겁게 달아오르는 저비용항공사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일과 삶의 조화를 뜻하는, 이른바 '워라밸'과,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중시 여기는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 3월 신규 면허를 발급받은 신생 항공사도 조만간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인력 유출 등 출혈 경쟁으로 이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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