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기려는 업체들 경쟁이 치열합니다.
앞서 나가던 업체가 시험 도중 우주 캡슐이 파괴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진 날, 경쟁업체는 보란 듯이 시험 발사와 착륙을 성공시켰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 기업들의 우주 경쟁은 3파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등 미국 회사 2개. 그리고 영국의 '버진 갤럭틱'이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앞섰다던 스페이스X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인 캡슐 테스트 도중 엔진 이상으로 캡슐 본체까지 날려버린 겁니다.
올해 안에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을 실어나르기로 나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3월 무인 시험비행까지 성공했던 터라 충격이 더 큽니다.
반면 경쟁자는 시험 발사와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아리안 코넬 / 블루 오리진 : 날아가는 우주선을 보십시오. 관제센터는 '뉴셰퍼드'호가 서부 텍사스에서 우주로 무사히 발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단시간 우주관광이 목표, 준궤도 로켓으로 100km 고도까지 올라가 무중력 우주 관광을 하고 내려옵니다.
'화성에 사람을 보내자'는 스페이스X와 출발부터 다르지만, 효율성을 추구하는 건 같습니다.
로켓을 수직 착륙시키거나, 낙하산을 써서 발사체를 모두 회수합니다.
최근 비상 탈출 테스트까지 모두 성공하면서 연말에 실제 승객을 실어나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월 승객을 훈련 시킬 교관을 첫 승객으로 태우고 89km 고도 우주 왕복 비행에 성공한 버진 갤럭틱엔 희망자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25만 달러 우리 돈 2억9천여만 원을 내고 우주여행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미 7백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최근 예측한 우주 관광 산업 규모는 2030년 연간 30억 달러, 우리 돈 약 3조 5천억 원.
런던에서 타서 우주를 거쳐 서울에 내리는 이른바 장거리 로켓 여행 시장까지 확대하면 연간 200억 달러, 23조3천억 원까지 올라갑니다.
업체들 경쟁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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