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안되는 '가스총'...구멍 뚫린 은행 '보안' / YTN

2019-05-02 49

은행과 공공기관처럼 중요 시설에서 근무하는 보안요원들은 위급 상황에 대비해 휴대용 가스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폐기대상인 가스총탄을 새 제품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불발 확률이 90%가 넘는 가스총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기관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가스총입니다.

은행 직원과 경찰관이 시험 발사했더니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방아쇠를 다섯 번 당겼는데 제대로 발사된 건 한 발도 없습니다.

가스탄을 바꿔도 불량 탄이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 5발 중 3발 나갔다. 오래돼서….]

은행 강도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꺼내 들었다면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성능입니다.

이 같은 불량 가스총의 배후에는 총포사 조직원들이 있었습니다.

가스총에 들어있는 약제탄과 통을 불법으로 재활용해 시중에 유통한 겁니다.

금융기관 등에 접근해 사용기한이 지난 가스탄을 바꿀 것을 권하고, 회수한 제품에 새겨진 제조 일자와 합격 스티커를 위조해, 다른 은행 등에 다시 판매했습니다.

피해 기관만 6천여 곳에 달하는데, 공항과 세관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가스총 약제 탄, 통의 제조회사가 안내하는 사용기한은 1년에서 2년 정도.

[조현진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사용 연한이 경과 할수록 딱딱하게 경화돼 그 틈새로 습기 등이 유입돼 안에 있던 액체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사용기한을 정한 법은 따로 없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가스총의 약제탄과 통을 교체할 때 반드시 경찰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정상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금융권과 공공기관에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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