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반미좌파 마두로 정권을 타도하자며 이틀째 대규모 가두 시위가 이어지는 등 격랑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마두로 정권을 돕는 쿠바와 러시아를 견제하고,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사태는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미좌파 마두로 정권을 타도하자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대국민 호소 이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이틀째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한 진압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했습니다.
국가수비대 장갑차가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일부 시민이 장갑차에 깔리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군의 대규모 이탈을 점칠만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위 중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위기를 막기 위해 군사작전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성이 있다"며 "군사작전은 가능하고, 만약 필요하다면 미국은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하원에 출석해 "우리는 대통령이 미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경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언론 보도문을 내고 "베네수엘라 국민만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파괴적 외부 개입, 특히 무력적 개입은 민주적 절차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했습니다.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사태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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