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정식 개봉한 '파업전야' / YTN

2019-05-01 1

어제(1일) 노동절을 맞아 '파업전야'란 작품이 29년 만에 정식으로 개봉했습니다.

노동자의 처우 개선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인데요.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8년을 배경으로 불합리한 처우를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1990년 이 작품이 공개되자 당시 정부는 노동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다뤘다며 상영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공권력을 투입해 필름을 압수했고 전남대 상영 당시엔 헬기까지 동원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탄압을 피한 '도둑 상영'만으로도 당시 30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로부터 29년이 지난 노동절.

이 작품은 전국 27개 상영관에서 정식으로 개봉했습니다.

16밀리로 찍은 29년 전 거친 영상도 보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대학 선배들로부터 얘기로만 전해 들었던 작품을 실제로 본 관객은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영화가 주는 의미가 크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경희 / 서울 청파동 : (영화에서) 여성이 또 대상화돼서 그려지는 측면 이런 것들에 대해선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왜 노동자들이 서로 단결해야 하는지, 힘을 모아야 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아요.]

당시 이 작품을 만든 주역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작진들은 이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오늘날 현실에 대입해도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홍 / 영화 '파업전야' 감독 (지난 15일) : 공장에서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하면서 핍박받고 했던 것들이 30년이 지난 지금 보면 과연 본질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외형만 바뀌고 조건만 바뀌었지 사실 본질은 똑같다고 보거든요.]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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