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 년 동안 중단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관광이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남북정상이 지난해 약속했던 남북 관광객의 자유왕래는 아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반년 만에 관광객을 받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예전에는 중립국감독위원회와 정전위원회 파란색 임시 건물만 둘러볼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남북 정상이 함께한 도보다리와 기념식수 터가 관광 코스에 추가됐습니다.
"제 뒤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담소를 나눴던 장소가 보입니다. 관광코스가 확대됨에 따라 일반 관람객들도 저처럼 두 정상이 걸었던 도보다리를 함께 둘러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 경계병 허리에 있던 권총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바뀐 건 여기까지였습니다.
9.19 군사합의 때 남북은 지난 연말까지 '자유왕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상징하는 10cm 높이의 콘크리트 경계석은 여전히 남북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하게 지키고 서 있고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안에서도 반대편 문을 막고 있습니다.
북측 지역 관광객 역시 군사분계선 반대편에서 남측을 지켜볼 뿐입니다.
[신웅재 /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도 아니고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슬픔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북한은 JSA에서 유엔사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자유왕래'는 상당기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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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