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에 즉위했습니다.
‘아름다운 조화’라는 뜻을 지닌 레이와 시대를 연 것입니다.
헌법을 지키겠다고 말했는데, 지금의 평화헌법인지 아베 총리가 수정하고자하는 헌법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키히토 상왕의 퇴위식에서 단상 아래에 서있던 장남 나루히토,
오늘 0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그가, 단상 위에 올라 왕가의 상징물을 넘겨 받았습니다.
아베 총리 등 국민 대표 앞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내놓은 일성은 '헌법을 따르겠단' 말이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 및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평화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부친과 달리, 호헌 의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계 평화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바야시 / 시즈오카 방문객]
"나루히토 일왕은 저보다 훨씬 젊은데요. 그가 아버지처럼 평화를 사랑하는 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60년생인 나루히토는 영국 유학파 출신으로, 아버지처럼 평민인 외교관 마사코 왕비와 결혼했습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이달 말 첫 국빈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며 외교 무대에 데뷔합니다.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어떤 메시지를 줄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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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