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시내를 돌며 하루동안 차량 세대를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을 하고 싶었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요.
추격하는 경찰차까지 들이받으며 8시간 동안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좁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갑니다.
경찰차들이 차량을 가로막자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이 줄행랑을 칩니다.
잠시후, 운전자도 차를 버리고 맨발로 도망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10대 중·고등학생들입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
"순찰차 치고 우리차 (강력계) 스타렉스 치고 도망가다가 차를 놓고 뛰어서 200m 도망가는 것을 잡았습니다."
17살 A 군 등 3명은 어제 새벽 4시 반쯤,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치는 등 하루에만 3대의 차량을 훔쳤습니다.
"10대 3명은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들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가 문이 열려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본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을 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는데, 훔친 차량으로 전북 군산과 전주 등을 돌며 무면허 상태로 8시간동안이나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에서도 속도경쟁을 벌이다 사고를 낸 20대 4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급 외제 스포츠카로 과속은 물론,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며 '광란의 질주'를 벌인 겁니다.
[조태형 / 대전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제한)최고 속도가 80km인데 운전자들은 최고 177km에서 최저 134km까지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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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