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일 CCTV 보니…여중생, 친엄마와 쭉 함께였다

2019-05-01 16,206



의붓아빠가 여중생 딸을 살해한 사건,

현장에 친엄마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을 줬는데요.

친엄마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딸의 비극 직전, 엄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으로 거리를 걸어가는 여중생.

잠시 뒤 한 여성과 함께 길가에 서있는 검은색 차량에 오릅니다.

여중생이 친엄마 유모 씨와 함께 의붓아빠 차에 타는 모습입니다.

1시간 뒤 여중생은 전남 무안의 한 야산에서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친엄마는 여중생이 살해될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

경찰은 이 영상이 친엄마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의붓아빠는) 거짓말을 안 하고 있어요 지금은. 현재까지는. (친엄마) 공모 부분은 더 봐야 해요."

의붓아빠 김모 씨에 대한 현장검증도 열렸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산 마트와 범행 현장인 야산 등에서 김 씨는 당시 상황을 담담히 재연했습니다.

김 씨를 지켜본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민]
"사형 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친모도 마찬가지고, 본인도 마찬가지고, 개만도 못하죠. 짐승만도 못하죠."

[현장음]
"친모와 함께 범행 계획했습니까."

의붓아빠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에서 법원은 김 씨의 범죄가 소명됐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친엄마에 대한 구속영장도 곧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