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철쭉이 대세인데요.
철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
지금 철쭉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지리산 바래봉 철쭉은 아름답게 잘 '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피어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 이유는 철쭉이 아직 전부 다 활짝 피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아직 만발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50%정도 개화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락가락하는 요즘 봄 날씨 영향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있는 이곳은 바래봉 정상은 아니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입니다.
보통 바래봉 하단부라고 부르는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북 남원군 운봉읍입니다.
오늘 노동절 휴일을 맞아 많은 등산객, 상춘객들이 연분홍 철쭉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래봉 철쭉 군락지는 크게 2곳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하단부가 한 곳이고요.
여기서부터 1시간 반가량 올라가면 바래봉 1,165m 정상 부근이 나오는데 정상 부근에 철쭉 군락지가 또 펼쳐집니다.
사실 바래봉 철쭉 구경의 백미는 이 정상부근입니다.
정상 부근에 1.5km 가량 길게 펼쳐진 군락지에 연분홍 철쭉이 활짝 피면 '바래봉 철쭉이 절정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아마도 정상 부근 철쭉이 활짝 피는 시기는 다음 주가 지나야 할 것 같은데요.
이곳과는 고도 차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년의 경우, 보통은 5월 중순 무렵에 바래봉 정상 철쭉은 절정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올해도 그럴 것 같다고 합니다.
'바래봉'이라는 이름은 스님의 밥그릇 '바리때'에서 유래됐습니다.
바리때를 뒤집어 놓은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바래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곳에 철쭉 군락지가 형성된 이유를 들어보면 조금 더 재미있는데요.
1970년대에 호주의 도움을 받아 이 일대에 면양목장을 조성하고 양떼를 길렀습니다.
아시다시피 양떼는 먹성이 좋아서 웬만한 나무나 풀은 다 뜯어먹었는데, 유독 철쭉은 뜯어먹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철쭉에 들어있는 독성물질 때문인데 그래서 오늘날 이렇게 멋진 철쭉 군락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합니다.
바래봉 철쭉 축제는 지난달 25일에 시작돼서 이달 19일까지 계속되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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