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의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지만, 국내 사업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전자의 투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이거 들어가는 돈이, 인천공항 세 개 짓습니다. 이 건물 하나 짓는 돈으로.]
[문재인 대통령 : 오, 그래요?]
문 대통령이 삼성을 찾은 이유는 이번 정부의 경제 목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바이오 헬스, 미래 차, 시스템 반도체를 3대 육성 대상 신산업으로 꼽았는데요.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이미 우리나라 기업이 장악한 메모리 반도체와 다른 분야입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나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것이라면, 시스템반도체는 바로 그 저장된 정보들을 분석하고 또 제어하는 기능을 하는데 미국과 타이완이 주도권을 잡고 있어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후발주자입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스 나이트, 4월 30일) :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비해서 1.5배에서 2배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고요. 또한 시스템반도체는 8000여 개의 여러 가지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서 어떤 특정 산업의 호불황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라든지 IOT와 같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아주 핵심이 되는 산업으로서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정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즉 위탁생산 1위와
'팹 리스'라고 부르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세계 점유율 10%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지난해 8월) :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당시 고위 관계자들이 재벌에 일자리 구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굉장히 우려를 표명했었지요. 0142 0153 그럼에도 불구하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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