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도둑놈들” 오늘은 “협치”…확 달라진 이해찬

2019-04-30 959



보신 것처럼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이 마무리되자 여야 모두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달라졌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을 향해 '도둑놈들'이라 불렀지만 오늘은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보도에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을 향해 독설을 날렸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이 된 뒤에는 부드러워졌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유한국당과도 논의를 많이 해서 합의해서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하겠고… "

추경 예산 처리 등에서 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협치도 강조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야당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원만한 결론을 조속하게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정치권에서의 초당적 노력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회의장 배경막도 '추경으로 민생 활력, 국민 안전'이란 문구로 바꿨습니다.

'민생'이란 키워드를 선점해 장외로 나가려는 한국당 압박에 나선겁니다.

청와대는 '새 시대'가 열렸다고 홍보했습니다.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은 SNS에서 "의회주의적 타협의 산물"이라며 "촛불혁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요청이 법제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8일 새 원내 사령탑을 뽑습니다.

꽉 막힌 정국에서 한국당을 설득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의 원만한 처리는 고스란히 새 원내대표 몫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이호영 채희재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