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 비리 정점으로 지목된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저녁쯤 결정됩니다.
20년간 숱한 구속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 전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마저 피해 나갈 수 있을지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KT 부정 채용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석채 전 회장.
이 전 회장이 오늘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2년 KT 채용 당시 이 전 회장이 유력인사 자녀들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석채 / KT 전 회장 : (부정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
이 전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1년 검찰은 2대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 이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개인휴대전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뒷돈을 받고 특정 기업의 편의를 봐줬다는 겁니다.
5년간 치열한 법정공방 속에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KT 회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이 전 회장.
하지만 스카이라이프 지원 논란과 근로자 임금 미지급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검찰 출석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2014년 검찰은 KT에 100억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로 이 전 회장을 다시 한 번 재판대 위에 세웠습니다.
2심에 유죄가 나오면서, 코끝까지 위기가 닥친 이 전 회장은 대법원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석채 / KT 전 회장 (지난해 4월) : 여러분들 생각해 보세요. 이 건이 정말 문제가 될 만한 건이었는가. 고맙습니다.]
20년 동안 숱한 위기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살아 나왔던 이석채 전 KT 회장.
채용 비리의 칼끝마저 피해갈 수 있을지 법원의 판단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쯤 결정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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