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대란' KT 화재, 원인 못 찾고 수사 종결 / YTN

2019-04-30 10

사상 초유의 통신 대란을 불러왔던 KT 아현지사 화재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개월 동안 조사했지만, 직접적인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났습니다.

광케이블 묶음과 16만 개가 넘는 유·무선 케이블 등 통신 선로가 설치된 곳이었습니다.

화재 여파로 서울 5개 구와 경기 고양시에서 통신이 마비돼 불편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호권 / 서울 상암동(지난해 11월) : (카드가 안 돼) 계좌 이체까지 같이 요구했는데, 또 KT 쓰시는 분들은 휴대전화까지 안 돼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이 다섯 달에 걸쳐 합동 조사를 벌였지만 결국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어디서 불이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을천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타 구체적 발화지점을 한정하지 못함에 따라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발화 원인을 규명할 수 없어….]

관계 당국은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당일 출입자도 없었던 만큼 방화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관리상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화재 전날은 물론, 평소에도 담당 직원은 통신구 안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또, 관련법의 기준보다 길이가 짧다는 이유로 '특별소방점검대상'에서 빠져 있었고, 행정관청의 관리 없이 시설을 자체 관리하다 사고 이후에야 바로잡은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화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렵고, 시정 조치가 끝나 처벌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스프링클러와 CCTV 설치 등 재난 대비 시설을 보완하도록 KT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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