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경기 개선 미흡 / YTN

2019-04-30 6

지난달 산업활동의 주요지표가 모처럼 전달보다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해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우리 경제의 세 가지 축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반등했군요?

[기자]
그동안 경기둔화의 흐름이 강해지던 와중에 모처럼 세 가지 지표가 모두 반등했습니다.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지표인 전(全)산업생산지수가 전달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3.3% 늘었고,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 증가했습니다.

소비는 49개월 만에, 투자는 24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에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위축되는 '트리플 감소'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트리플 반등'으로 반전됐습니다.


한 달 만에 세 가지 지표가 모두 반등으로 돌아선 이유는 뭘까요?

[기자]
비교 대상이 되는 2월의 지표가 너무 낮았던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10%나 증가한 설비투자를 보면, 지난 1∼2월에 수입이 급감하면서 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에 반등 효과도 더 크게 나왔습니다.

비교 대상을 전년 같은 달로 바꾸면 설비투자가 오히려 15.5% 줄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트리플 반등을 우리 산업의 전반적인 개선세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10개월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특히 우리 경제에 비중이 큰 대기업이 경기를 계속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가 두 달 연속 소폭 오르긴 했는데,

매출액에 가중치를 두고 집계한 매출액 가중 BSI는 오히려 지난달보다 4포인트 내렸습니다.

매출액 규모가 큰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아직 반등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이 역시 경기둔화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방증하는 걸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90430111233971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