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주차장서 연쇄 차량 방화…“범행 기억 안 나”

2019-04-29 10



오늘 새벽 서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과 오피스텔 주차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술 취한 50대 남성의 방화였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오피스텔 인근 골목길에 주차된 승용차 쪽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번쩍하고 섬광이 나더니 차량 뒤쪽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남성은 불과 10여 분 전에도 자신이 사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아파트 주민]
"불 났으니까 빨리 도망가래. 베란다 쪽으로 문 여니까 빨간 게 올라오면서 '펑펑' 터지는 거야."

10여분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한 화재에 방화가 의심되는 상황.

[서울 강서소방서 관계자]
"처음에 (아파트 쪽에서) 신고 들어왔던게 2시 12분, 그다음에 (오피스텔 쪽에서) 2시 22분에 신고 들어왔네요."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54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수연 기자]
"차량 한 대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오늘 새벽 이곳에서 김 씨가 불을 지른 건데요.

이어 김 씨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주차장에서 다시 불을 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4대가 불타 재산피해 6천만 원이 발생했습니다.

술 취한 채로 체포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도구를 확인하기 위해 화재 현장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