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는 결국 총선'...여야의 제각각 셈법 / YTN

2019-04-27 8

선거제도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패스트트랙 추진을 둘러싸고 여야가 격렬하게 부딪히는 배경에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입니다.

각 당의 셈법이 확연히 달라 여야의 정면충돌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난장판이 돼 버린 국회.

하지만 여야는 퇴로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출구를 찾아야 할 지도부 역시 아무런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강경한 목소리만 내고 있습니다.

여당은 선거제도 개편도 개편이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이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율 상승 조짐을 보이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내년 총선을 개혁과 반개혁 구도로 치르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 임기 내에 반드시 이 법을 통과시켜서 적폐를 청산하는 결과를 보이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어. 이상.]

한국당은 부분적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의석수가 줄고, 친여 성향 야당이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속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4당에 맞선 외로운 싸움 속에 정부·여당에 맞선 유일한 선명 야당의 위상을 확보해 흩어진 보수 세력을 흡수하고 총선 1대 1 구도를 만들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은 그냥 독재 정권이 아니라 좌파 독재 정권이야!…정의로운 투쟁을 우리 한국당이 하고 있는 거야!]

지도부의 어설픈 행보에 한지붕 두 가족의 현실을 노출한 바른미래당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 정치, 사법개혁에 앞장선 이미지를 부각하고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산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24일) : 바른미래당은 이제 새로운 정치구조의 중심에 설 것이고, 우선 내년 총선에서 크게 넓어진 중간지대를 장악하고, 한국정치 구조의 변화에 앞장설 것이다.]

총선 시계가 일찌감치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여야의 엇갈린 셈법 속에 사활적인 치킨게임은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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