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깜짝 성장'의 그림자...재고 증가·소비 하락 / YTN

2019-04-26 6

미국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 '깜짝 성장'에 우쭐해 하는 모습입니다만, 전문가들은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좋아할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줄고 제조업체 재고는 증가한 가운데 '미국 경제의 엔진'으로 불리는 개인소비 지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보잉 737 맥스 운항중단 등 잇단 악재 속에도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측을 훌쩍 넘은 3.2%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경제가 잘해내고 있습니다. 세계 1등입니다. 현재 우리가 세계 1등입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경제가 호경기 사이클에 들어갔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지렛대 삼아 앞으로 중국과 무역협상도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깜짝 성장을 가져온 요인들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것들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터뜨리기에 앞서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물량을 대거 수입해놓은 측면이 작용한 겁니다.

수출도 달러화 강세 속에 맥을 추지 못할 전망입니다.

또 제조업체들이 물건을 팔지 못하고 쟁여놓으면서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다음 분기 경기 하강을 예고합니다.

게다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개인소비 지출은 겨우 1.2% 증가해 전 분기 2.5%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기업 투자도 특히 농기계와 사무용품 부문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습니다.

1.5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기업 세금 감면 정책도 약효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추세로 미뤄 다음 2분기 때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1%에 머물 것이라고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예상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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