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 됐다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가 석방 후 처음 열린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늘 오후 김 지사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거주지인 창원에서 출발해 오후 2시 반쯤 법원에 도착한 김 지사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항소심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 특혜 보석이란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재판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도 본격적인 재판 진행에 앞서 충분한 방어권 행사 기회를 주기 위해 보석을 허가했다며, 조건을 잘 지키는지 법원과 검찰이 점검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김 지사 측 요청에 따라 드루킹 김동원 씨 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김동원 씨가 김 지사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이라 우호적인 답변을 끌어낼 생각은 없다며,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을 탄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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